방송인 이매리 씨가 재판에 출석하던 삼성 이재용 회장에게 계란을 던져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 씨는 과거 폭로한 ‘미투’와 관련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과거 모 대학원 최고위 과정 다닐 때 있었던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한 번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 회장은 책임 없느냐”라고 말했습니다.
2019년 이매리 씨는 과거 대학원 재학 시절 학계‧정계‧재계 관계자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받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실명을 언급하며 “다 똑같이 나빠 경중을 따질 수 없다”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 마디 위로 말없이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라고 했는데요.
이매리 씨가 언급한 이들 중에는 삼성 그룹 임원도 있었는데, 당시 미투 폭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으나 돌연 취소했었습니다.
이 씨는 “2년 전에 공익 신고했고, 엄벌 탄원서 2번 제출했다”며 “가해자들은 사과나 보상도 없었다”며 “어머니가 엉엉 울면서 신경안정제 먹고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저는 일하고 싶다. 돈 벌어야 한다”며 “저는 이재용보다 엄마 생활비가 먼저다.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이재용 회장한테 앞에서도 그렇게 소리 질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렸는데, 그는 “이 회장 재판 출석할 때 계란 2개 던졌다”며 “감방 가라 외쳤다”라고 했다. 그러나 “대출만 주니 한국 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등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을 적기도 했습니다.
방송인 이매리 씨는 1994년 MBC 공채 MC 출신이며, 드라마 아내의 반란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도 활동했는데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법원 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순간 그의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이 회장은 계란에 맞지 않았으나 갑자기 벌어진 일에 놀란 기색을 보였는데요. 법원 방호원들도 당황해 황급히 이재용 회장의 주변을 경호했습니다.
법원 측은 이 씨를 고발하거나 법정 방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신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려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부당행위를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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