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참사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무능 무진 무책임 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진보성향의 단체인 촛불행동이 26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이와 같이 외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주장하는 이 단체는 16번째 집회를 열고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8도 안팎에 머무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거리로 나온 이들은 일제히 ‘민생파탄 정치보복 평화파괴 친일파 윤석열 퇴진’ ‘주가조작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이라고 쓴 팻말과 촛불을 손에 들었는데요.
집회 장소엔 이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현수막이 연달아 걸려있었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 부스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은 중고생 촛불집회를 후원해달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시민에게 돌렸습니다.
촛불행동은 ◎이태원에 많은 사람이 몰린다는 걸 정부가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 ◎기동대를 배치해달란 요청이 있었던 정황 ◎마약 수사하는 경찰 수십 명을 이태원에 배치하고도 질서유지를 하지 않은 부분 등을 지적하며 “윤석열은 이태원 참사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초등생과 중학생, 청년 등이 참여한 시민자유발언이 이어졌는데요.
용인에서 중학교 1학년생 김 군은 “제 또래 친구들이 잘못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많은 진보 야당과 시민이 함께 무능한 범죄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고, 나라 꼴을 이따위로 만드는데 방조하고 유지한 한동훈과 김건희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구속시키면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검찰은 어떠한 정치 성향을 띠지 않는 공정한 검찰로 기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죽은 자의 넋을 받는 종이인형 춤을 비롯해 안상호 씨의 ‘광야에서’ ‘불나비’, 타카피의 ‘임을 위한 행진곡’ 등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집회를 마친 사람들은 숭례문에서 출발해 명동, 종각, 시청을 지나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대규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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