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수레끄는 할머니 돕다가 사고로 뇌사에 빠져 결국 7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김성웅 군

제주시에서 새벽에 홀로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있던 할머니를 돕기 위해 한 청년이 도우러 나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차도에서 할머니를 돕던 중 빠르게 지나오는 차에 머리를 부딪혀 심하게 다쳤고,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 김선웅 군은 급히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고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성웅 군의 유족들은 아들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선웅 군의 심장,폐,각막,신장이 7명에게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빚과 희망을 주고 떠났습니다.

장기기증 결정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3년간 뇌사 상태였던 선웅군 어머니의 뜻이었습니다. 그는 어릴적 9살이라는 나이에 뇌사상태에 빠진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냈다고 하는데요.

가족들은 그 후 장기기증에 서약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선웅 군 또 한 서약에 동의하게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떠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장기기증을 결정한 뒤에도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제주를 덮친 태풍으로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나흘간의 기다림 끝에 고통을 앓고 있는 누군가에게 선웅 군의 뜻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선웅군의 아버지는 “선웅이가 아직 젊고 건강했으니까… 원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남들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었을 거예요…” 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타인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나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던 고(故) 김선웅 군이 ‘LG 의인상’을 받았습니다.

LG복지재단은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선웅유 유가족에게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김선웅 군은 아직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불과했는데요. 그는 평소 요리 관련 직업의 꿀을 키워 조리학과에 진학하며,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왔었고 부끄러움이 유독 많았지만 아버지에게는 한없이 착한 막내아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선웅 군의 누나인 김보미 씨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아들처럼 느껴졌던 막내 동생을 떠올렸습니다.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선웅 군의 장례식장에는 밤늦게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과 대학생활을 함께 했던 동기,교회 가족들,중고교  교사 등 유족들은 예상했던 것 보다 5배가 넘는 조문객이 몰렸다고 합니다.

선웅군의 누나 김보미 씨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선웅이가 정말 잘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보다 더 잘 살은 것 같구나 싶더라고요..”라며· 아들처럼 느껴졌던 막내 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선뜻 남을 위해 커다란 선물을 남긴 선웅 군의 모습에 안타까울 따름인데요. 할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떠난 선웅 군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천국에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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