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화재에 경찰은 “나 몰라라” 외면, 시민은 “도와주자” 발벗고 진화

최근 ‘이태원 참사’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경찰이 위급한 고속도로 화재사고 현장을 그대로 지나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승용차에 다가가 직접 소화기로 불을 끈 용감한 의인은 그곳을 지나가던 버스 기사였습니다.

지난 주말 고속도로 갓길에 한 승용차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자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정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회사 직원들을 태우고 가던 한 전세버스 기사가 침착하게 승객들에게 화재 진화를 돕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차를 멈추었는데요.

버스는 갓길로 진입하더니 불이 난 차량으로 접근하고 버스 기사가 소화기를 꺼내 승용차에 접근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불이난 차량에 접근해 직접 소화액을 뿌리고, 차량 운전자와 함께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화재 현장으로 버스가 접근할 당시 2차로에 운행 중이었던 검은색 승용차, 알고 보니 외부 경광등 없이 과속이나 얌체운전을 단속하는 고속도로순찰대의 암행 순찰차였습니다.

간부급 2명의 경찰관이 타고 있던 이 암행 순찰차에는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현장을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당시 인근에는 다른 사고나 교통법규 단속 등 긴급히 출동해야 할 상황은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암행 순찰차가 화재현장을 지나치기 전에 이미 112 상황실에는 차량 화재 신고가 접수됐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지구대 관계자는 “화재 차량 운전자가 밖으로 대피한 상황이었고 112 순찰차가 신고를 받고 오는 중이어서 단속 업무를 하러 현장을 지나친 것 같다”며 “이유가 어떻든 긴급 상황이 우선인데 미흡한 대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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