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전 신청에 대해 안전관리계획 심의 과정에서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가 대표팀 첫 경기 거리 응원전이 열릴 가능성이 낮아졌는데요.
종로구에 따르면, 붉은악마가 오는 24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에 경비 인력을 60명 배치하겠다는 안전관리계획을 제출한 것에 대해 종로구 안전관리계획 심의위원회는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붉은 악마 측에 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종로구 관계자는 “심의 위원들은 경비 인력이 2~3배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광화문광장에 최대 수용인원인 1만명을 넘는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대책이 없고 소방도로도 확보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고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열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종로구의 허가가 둘 다 필요한데요.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 사용 자문단 회의를 열어 응원전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이번처럼 종로구가 안전계획을 승인하지 않으면 거리 응원전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붉은악마 측은 국가 대표팀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가 예정된 오는 24, 28일과 다음 달 3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벌이겠다고 종로구와 서울시에 허가를 요청했었는데요.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국민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자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선 참사를 기억하면서 우리만의 응원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었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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