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애브리띵’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 합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한국 방문 마친후 태국을 거쳐 일본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외신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선 기시다 총리가 직접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등 환대한만큼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인데요.
방일 취소 이유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없다고 합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일 취소로 당초 20일 예정됐던 사우디와 일본 정상의 대면 회담도 취소됐습니다.
21일 계획됐던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일본 재계 관계자들의 만남인 일본 사우디 비즈니스 포럼도 무산됐죠.
일본은 원유의 40%를 사우디에서 들여오는데 빈살만 왕세자의 마지막 방일은 2019년이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지난 17일 일본과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가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의 체류하며 기시다 총리가 만나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원유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반면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00시 30분에 한국에 입국해 오후 8시 30분쯤 출국했는데요.
20시간 동안 한국에 머문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두루 만났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을 한 뒤 늦은 오후에는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현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8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 기관 기업 등은 투자포럼을 열고 26건의 양의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재계가 총력을 모아 빈살만 왕세자를 환대한 이유는 5천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내용시티 때문인데요.
정부는 이달 초 사우디 리야드에서 원팀 코리아 로드쇼를 열고 네홈시티에서 실현될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일본 일정 취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네옴 시티 건설 관계로 일본도 방문하려고 하였으나 한국에 와 보니 만사 모든 것이 해결되어 일본까지 갈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한국 기업 총수들이 사우디 왕세자가 일본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끔 서로 윈윈 하는 협상을 잘 이끌어 냈다는 것이네요.” 등 한국의 위상이 일본보다 높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반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