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에 발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80대 노모가 50년 전 잃어버린 큰 딸을 찾는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91살 김귀선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보고 딸이 찾아와 주지 않을까 간절한 마음으로 사연을 신청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과거 부산에서 이불 가게를 크게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경제권을 전부 남편에게 맡겼지만, 남편은 전 재산을 탕진하고 가족을 버린 채 서울로 도망갔다고 합니다.
당시 큰딸은 6살이었고 작은딸은 3살이었는데 김귀선 씨는 집은 물론 세간살이를 전부 팔아서 빚을 청산하고 두 딸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녀는 홀로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 놓고 밤낮없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이후 석 달 만에 아이들을 보러 시댁에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없었고 시어머니는 부잣집에 아이들을 입양 보냈다며, 부유하게 잘 크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김귀선 씨는 생계를 이끌어나가기가 힘든 상황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괜히 고생할까 봐 찾디 못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시어머니를 통해 수년 동안 아이들의 용돈을 전해줄 뿐이었습니다.
김귀선 씨는 훗 날 다시 딸들을 찾기 위해 돈을 돈을 열심히 모아 집과 땅을 샀고 다시 딸들을 찾으려 했지만 시어머니의 말들은 전부 거짓말이었습니다.
딸들은 부잣집에 입양 간 게 아니라 ‘보문사’라는 절에 있는 보육원에 맡겨졌고 작은딸은 11살까지 보육원에서 자란 기록이 있어 찾을 수 있었지만 서로 서먹해서 현재는 연락은 따로 하지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녀는 큰딸은 못 찾고 작은 딸만 찾아서 죄책감에 딸을 다시 만난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했다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유일하게 큰딸의 행방을 알고 있던 스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현재 김귀선 씨의 큰 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라고 합니다.
1967년생으로 올해 56세인 큰딸은 6살까지 홍영아로 불렸으며, 실제 이름은 홍순임입니다. 출생신고는 따로 하지 않아 더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 씨는 홍영아 씨의 사진을 두 손에 든 채 홍영아 씨의 행방을 아는 분이 있으면 프로그램 측에 연락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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