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바이 위에 시각장애 어린 아들이 태우고 음식 배달을 하는 싱글맘의 모습이 말레이시아 네티즌 마음을 적셨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 매체 코스모는 시내를 오가는 음식 배달 기사의 사진 한 장을 실었습니다.
아지마 압드 라힘(여·37)은 지난해 19월 남편과 헤어진 후 홀로 아들 누르 아이놀 자히라 라시디(6)을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영구 시력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라힘은 생계를 위해 세탁소에서 일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고를 당했고 이어 그녀는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푸드 라이더’가 됐습니다.
한때 보육원에 아이를 맡겼지만, 아이는 낮선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을 두려워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를 신경 써서 돌봐줄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모두들 시각 장애가 있는 아이를 선뜻 돌봐주지 않기도 했죠. 잠시도 아들을 떼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생계를 위해 음식 배달 일을 그만 둘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이지마는 결국 6살 아들을 품에 안고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을 수 밖에 없었고 비가 쏟아져도 햇살이 뜨거워도 아지마는 늘 아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현지 언론에 아지마의 사연이 소개되었고 SNS를 통해 공유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런론에 실린 배달 기사 엄마의 품 안에에서 포근히 안겨 있는 아이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