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골프 리조트 플래티넘 CC 대표이자 명품 편집숍 시에스타 대표 전재준 역을, tvN ‘눈물의 여왕’에서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으며 요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박성훈.
박성훈은 친인척이 법대, 의대 출신으로 알려져 ‘재벌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엘르트 역을 자주 맡았지만, 그가 실제 살아온 삶은 달랐다고 합니다.
지난 28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튜브’에 출연한 박성훈은 15년 연기 인생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박성훈은 “저는 사실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지 못했다. IMF 이후 힘들었던 집안 중 하나였다. 아버지가 은행에 다니시다가 IMF 때 퇴직을 하셨다”며 “고등학교 때 엄청 가난해지면서 차비 말고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박성훈은 “엄마아빠 밥에다가 물 말아서 김치만 먹고 있다. 네가 휴가 나오면 5천 원이라도 줘야 될 것 같은데 절대 줄 돈이 없다”며 휴가를 말렸다고 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겪어온 박성훈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극단 생활을 하면서 1년에 5만원을 벌었다고 전해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햄버거 먹을 돈이 없어서 계단에서 쭈그려 앉아 기다렸다”며 “7년 정도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에 살았다. 입대 후 첫 휴가 나간다고 전화했더니 엄마가 ‘안 나오면 안 되니?’라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던 중 박성훈은 영화 ‘쌍화점’을 통해 스크린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연기가 아닌
다른 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성훈아, 너는 한길만 파라’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각인이 됐던 것 같다. 빨리 자리 잡아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리고 싶어서 매체로 넘어오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후 ‘질투의 화신’, ‘육룡이 나르샤’, ‘흑기사’ , ‘하나뿐인 내 편’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박성훈, 하지만 그에게 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박성훈은 “아버지의 번호로 연락이 와서 전화를 받으니 쓰러졌다고 하시더라. 그때 아버지가 신용카드를 배달하는 일을 하셨다. 결국 그때 이후로 반신을 못 쓰게 되셨는데 그렇게 강인해 보였던 아버지가 누구보다 약해진 모습을 보니 마주하기가 힘들더라”며 “슈퍼맨처럼 뭐든 할 수 있는 사람 같았는데, 뇌출혈로 한쪽을 못 쓰고 약해진 모습을 마주하기 힘들었다. 혼자서 대소변도 못 가리고, 간 음식만 드셨다. 혀도 반이 마비 되니 말도 어눌하게 해 속상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60세 훌쩍 넘어서 지하철이 공짜니까 타고 다니면서 배달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에 갔나 보더라. 고개 숙일 때 피가 쏠리면서 약해진 혈관이 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훈은 “사실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지 못했고, IMF 이후 많이 힘들었다. (아버지가) 은행 다니다가 IMF 때 퇴직해 어려웠다”며 “(이후 부모님이) 공인중개사를 몇 년 했는데, 그때 집값이 많이 떨어져서 몇 년간 사무실 임대료와 집 월세 등 가만히만 있어도 나가는 돈이 엄청 컸다. 빌라도 처분하고 점점 악화돼 경제적으로 굉장히 곤란했던 위치까지 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젠, 부모님에게 매달 용돈을 드릴 수 있게 된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는 박성훈은 부모님에게 따뜻한 편지를 남겼습니다.
“항상 걱정거리였던 막내아들이 요즘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는 배우가 돼서 ‘유 퀴즈’까지 출연하게 됐다. 항상 늘 허약하고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아들을 이렇게 잘 키워 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한 가지 목표만 보면서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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