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배우의 딸 제니…한국이름 권예영 씨가 미 육군 중위가 돼 한국의 유엔군사령부(유엔사)에 근무하고 있는 근황을 알려 화제다.
2005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 딸 제니 역할로 열연을 펼쳤던 아역배우 권예영씨가 현재 한국 유엔군사령부(UNC)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생인 권예영은 13세 때 ‘친절한 금자씨’로 얼굴을 알렸다.. 그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라왔다고 밝혔다.
권예영은 CF나 어린이 프로그램을 출연했다. 먼저 아역 배우로 활약하고 있던 남동생의 CF 촬영 현장에 갔다가, 신인 배우를 찾던 캐스팅 담당자의 눈에 띄어 영화에 발탁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조부모가 6·25 전쟁 이후 미국에 정착함에 따라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4살 때, 한국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해외로 입양되어 한국말을 못 하는 역할에 바로 캐스팅되었다.
권예영은 영화 속에서 양부모 앞에서 목에 칼을 들이대며 한국으로 보내 달라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 그녀는 영화만큼이나 많은 인기를 얻으며 아역배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많은 예능에 출연해 능숙하게 영어, 중국어 회화를 선보였다.권예영은 자신의 꿈을 외교관이 당차게 밝혀, 똑 부러지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흐뭇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SBS ‘지선씨네마인드2’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 금자의 딸로 출연한 권예영 근황이 18년 만에 전해졌다.
오랜만에 방송 출연한 권예영은 “저는 현재 미국에 있다. 영화가 개봉한 지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인터뷰 연락에) 너무 설렜고 ‘나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인터뷰하기 위해 며칠을 굶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권예영은 “현재 만으로 29살이고 권 중위다. 현재 군인으로 포병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군인으로) 3년간 근무했다가 현재는 미국으로 복귀한 상태다”고 근황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어느덧 성인이 된 그녀는 군인이 된 이유에 대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미국에 사셨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다. 내가 나라에 돌려줄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질 수 있었던 자유를 위해 봉사하고 수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 지내는 권씨는 ”한국 문화가 가진 ‘정’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이 내 고향”이라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UNC 의장대 선임 참모로 근무 중인 권씨는 전술 훈련 계획 수립과 실행, 의장대 행사 조율 등을 주요 임무로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