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사회에 전부 내놓고 가는게 당연하지…” 평생 청소일, 노점상으로 모아둔 전재산 5억을 기부하고, 마지막까지 장기기증하고 떠난 홍계향 할머니

반평생 노점상,지하철 청소, 공장 노동자 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사후에 사회에 환원한 홍계향 할머니가 향년 90세에 별세했습니다.

시는 홍 할머니가 병환으로 지난 19일 별세해 22일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러진 장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지난 할머니를 방문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병원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원해 드리고자 3개 기관이 힘을 모았었다”며 “성남시가 어르신 마지막 가시는 길을 끝까지 배웅하겠다. 또한 고인의 바람대로 남기신 유산은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계향 할머니는 현재 4층 규모 단독주택(약 5억 5천만원 상당)을 성남시 저소득 계층 기금에 쓰도록 하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으로 동록해 사후에 성남시 저소득계층 복지기금에 사용하도록 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남시와 경기공동모금회는 중원구 여수동 시청사에서 유산 기부행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아울러 유산기부 공증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머니는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노점상, 지하철 청소, 일용직, 식당 주방, 공장 노동자 등 오로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으나 안타깝게도 2010년 하나밖에 없던 딸이 질병으로 사망했고 2021년에는 남편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먼저 가족을 떠나보낸 홍 할머니는 혼자남는 자신에게 큰돈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 현재 살고 있는 4층 단독주택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싶었습니다.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언제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꼭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죠.

할머니가 기부한 주택은 오랜기간 거주하며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이 남겨 있는 곳인데요.  5억 5천만원 상당의 시세를 가지고 있는 이 집은  평생 일한 돈과 남편 및 딸의 보험금까지 포함된 금액이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홍 할머니는 80대 노령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성남시 노인 일거리 사업 중 하나인 금연홍보 캠페인, 성남 푸드뱅크의 저소득층 기부 식품 나눔 자원봉사, 복지관 노래 프로그램 수강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여전히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넉넉치 않은 자신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홍 할머니의 선생은 개인주의가 강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홍 할머니가 기부한 유산은 노점상 운영, 지하철 청소,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반평생이 넘도록 어렵게 모은 재산이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12억 원 상당의 유산은 고인의 뜻대로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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