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면접을 보러 가던 한 청년이 택시로 착각하고 자신의 차에 탄 뇌졸중 노인을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8일 변호사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제보자가 보내온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시청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산시에서 차를 몰고 면접을 보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면접 시간 늦지 마세요”
“네 맞춰서 가겠습니다”
당시 A씨는 4차선으로 차선 변경 후 신호 대기를 하기 위해 정차했고, 이때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서 있던 한 노인이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이에 깜짝 놀란 A씨는 “택시 아닌데요…?” 라고 말했지만 노인은 말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어르신, 이거 택시가 아닌데요”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어눌한 말투로 재차 목적지만 말했고, 이에 A씨는 우선 차량을 출발시킨 뒤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노인이 주소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해 주변을 한참을 돌던 A씨는 정차 후 “댁이 어딘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차고 있던 목걸이를 보여줬습니다. 목걸이에는 “뇌졸중 1급 환자”라는 정보와 함께 집으로 추정되는 주소가 적혀있었습니다.
이후 A싸는 노인을 해당 주소로 데려다준 뒤, 노인이 집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면접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결국 그는 면접에 30분 늦어버렸고 면접관은 “시간 준수 부탁드렸는데 늦으셨다”라며 인상을 찌푸렸다고 하는데요..
A씨는 “당연히 제가 자초한 일이니 핑계라고 생각하지만 몸 아프신 분을 보니 차마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한문철TV에 전했습니다.
이에 한문철은 “면접관이 이런 분을 뽑으셔야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는데요. 이후 한문철 TV를 통해서 “1차 면접에 합격했다”며 소식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좋은 일, 배려한다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으로부터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배려하는 일입니다. 천천히 둘러보세요. 당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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