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식품업계의 선구자이자, ‘갓뚜기’, ‘착한 기업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입니다.
최근 인터넷에 퍼진 함영준 회장의 각종 미담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에게 또다시 큰 감동을 안겼는데요. 오뚜기 회장 장녀, 함연지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진 사연입니다.
딸이 함연지 씨가 운영하는 ‘햄연지’ 채널에서 ‘어버이날 특집’ 편에 함 회장이 처음으로 얼굴을 비췄습니다. 이후 같은날 22일, 딸과 사위의 요리대결 편에 다시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화목한 가족 분위기와 함 회장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함 회장이 출연한 두 영상에는 뜻밖의 댓글이 하나씩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울 막내아들 생후 2개월 때 응급으로 심장 수술하고 그 병원비를 오뚜기 기업에서 후원해주셨어요. 그 아이가 지금 13살입니다. 저희 가족에겐 진짜 생명의 은인이지요. 은혜 잊지 않고 잘 키우겠습니다.”
“심장병으로 고3 때 수술을 받았는데 천만 원 이상 수술비가 들었어요.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셨지만 여의치 않았는데 병원에서 심장 재단을 알려주셨고 무사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오뚜기의 후원이더군요. 수술 받은 지는 이십여 년이 지났고 저는 지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큰 선물을 해주신 오뚜기 영영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오래전 가난했던 제 조카가 오뚜기회사 도움으로 경북대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수술비 전액을 후원해주셨지요. 정말 큰 액수였어요. 조카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의료인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20년도 더 지났지만 잊지않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정말 돈이 너무 없어서 학업을 중단할까 했는데, 학교를 통해서 거금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때 이후로 일이 잘 풀려서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고, 현재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곧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제 전공인 식품관련 연구직으로 정착하게 될 텐데, 그때 입은 은혜를 꼭 갚아드리는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영상에는 고마움이 담긴 수 많은 댓글과 수천개의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함영준 회장은 수십 년 동안 80억 가까운 기금 선청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있었습니다.
오뚜기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 후원은 26년 전인 지난 1992년 고(故) 함태호 창업주의 선행으로 시작됐습니다.
신생아 1,000명당 8명 정도가 가지고 태어난다는 선청성 심장 기형, 심하면 1주일 이내 사망하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한번 수술에 1천만 원 이상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 여러 번 수술해야하는 위험이 있음에도 비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고(故) 함태호 창업주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술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한국 심장재단과 함께 후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후원은 25년간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열사 또한 선생에 동참하고 있었는데요. 3,000번째 후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한 고(故) 함태호 창업주는 생전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아들 함영준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매달 20여 명 심장병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 무려 6,000명의 새 생명이 탄생하며 그는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선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뚜기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오뚜기 재단은 5개 대학 1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2017년까지 전국 대학생 800여 명에게 5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2년부터는 장애인 협력사업도 진행하며 2013년 이화여대 전달한 발전기금 30억원은 직장 어린이집 조성으로 기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故) 함태호 창업주는 총 300원대의 개인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남모르게 기부하려고 했지만 대규모 주식 이동을 감찰하던 금감원에게 공개 요구를 받으면서 선행이 알려지게 되었죠.
수십 년동안 오뚜기가 내민 도움의 손길에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건졌고 또 삶이 바뀌었습니다. 아파서 결석하던 아이는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심장이 아팠던 아이는 어엿한 의료인이 되었고, 학비가 없던 대학생은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흔히 재벌이라고 부르면 우리들은 ‘갑질’같은 안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특이하게 ‘오뚜기는’ 비난이 아닌 칭찬을 많이 받는 기업이죠.
비정규직이 거의 없는 회사(약 2%) , 투병한 경영 승계와 1500억 원 정직한 상속세 납부, 13년간 라면 값 동결(22년 인상). 30여 년간 심장병 어린이6,000명 후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갓뚜기’로 불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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