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1988년 4월 알로하 항공 243편은 탑승객 90명을 태우고 하와이의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여객기는 하와이 상공에서 충격적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1시 48분경 항공기가 24,000ft에 있었을 때 기장은 무언가 파열되는 소리를 들었고 그와 동시에 기체가 좌우로 흔들리며 조정하는 감각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부기장이 창밖을 보니, 금속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고 이상함을 느껴 고개를 뒤로 돌려 상황 파악을 시도하는데, 천장이 있어야 할 부분에 뻥 뚫려 파란 하늘이 보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맙니다.

오래된 기체가 금속 피로로 인해 균율이 일어났고, 폭발성 감압으로 파손돼 비행기 천장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인지한 기장과 부기장은 신속하게 가장 가까운 마우이 섬의 카홀루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착륙은 쉽지 않았는데요.
잘못 착륙하게 될 경우 그 충격에 연료 탱크가 폭발하여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죠. 다행히 조종사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승무원 1명이 튕겨져나가 바다로 떨어졌고 시신은 끝내 수습하지 못했지만 불행 중 다행은 나머지 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였기에 경상자만 65명 나왔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37년간 승무원으로 일한 클라라벨 랜싱이었는데요. 그녀는 사고 당시 음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가 기체 바깥으로 빨려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지만 시신조차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비행기 오른쪽 동체 밖에 넓게 퍼진 혈흔이 있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승무원 랜싱의 머리가 부딪히면서 생긴 혈흔으로 추측했지만 어떻게 그 위치에 부딪히게 되었는지는 명학하게 설명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기체의 천장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이 뜯어졌다면 기체가 부러져 전원이 사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착륙 도중 앞쪽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계기판에 표시되었으나, 관제사들이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다행히 모든 랜딩기어는 제대로 나와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계기판대로 앞쪽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았거나, 착륙 충격을 버텨내지 못했다면 그대로 땅으로 돌진하는 형태가 되어 날개 쪽에 있는 연료 탱크에 영향이 가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여객기는 기장과 부기장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승객 전원 모두 무사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찍힌 사진들이 얼마나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두려움에 떨며 긴급 대피를 준비하는 승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19년간 운행되며 3만5,496시간을 비행했으면 8만 9,680회 이상의 이륙과 착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설계된 횟수의 두 배 이상 달하는 수치로 이착륙과 바닷물의 염분으로 기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균열을 정비하면서 발견했어야 했느지만, 발견하지 못한 채 기체는 비행을 계속 운행했던 것이었죠. 때문에 사고 당일 비행 도중 기체가 버티지 못하고 감압이 되자 동체 일부가 그대로 뜯겨 나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사고는 ‘미라클 랜딩’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돼 시간이 흘러도 ‘최악의 사고’라 불리며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