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암 투병 중인 팬과 만나 따뜻한 위로와 회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팬의 딸이 보낸 편지를 읽고, 구단에 초청해 위로의 말과 함께 유니폼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팬 메일’ 코너에 참여한 손흥민의 영상을 공개했다. ‘팬 메일’은 팬이 토트넘 선수에게 사연을 보내면, 편지를 받은 선수가 답을 해주는 이벤트다.
이번에 공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10년 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토트넘의 열성팬 지미 버클랜드였다. 지미의 쌍둥이 자매는 손흥민에게 아버지를 위한 편지를 썼다.
지미의 쌍둥이 딸들은 긴 시간 암과 싸우는 아버지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토트넘 팬인 아버지는 투병 중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전하러 이동하는 등 큰 애정을 가진 축구팬이다. 두 딸은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림프절과 간까지 암이 전이됐다. 완치가 어려운 걸 안다”며 “토트넘 축구가 고통을 벗어나는 유일한 장소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경기를 함께 관전했으면 한다”라고 간절함을 표했다
아버지가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캡틴’ 손흥민에게 편지를 썼다
손흥민은 편지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자매가 쓴 편지를 읽다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요. 너무 감동적이고 따뜻한 편지였어요. 지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저도 지미를 응원하고 있어요. 여러분을 위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 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지미와 딸들을 구단에 초청해 만났다. 직접 맞이한 손흥민은 지미에게 “안아봐도 되죠?”라며 포옹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후 자신의 7번 유니폼에 사인을 했다. 특히 “가족이 인생헤서 가장 중요하다. 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라는 진심도 건넸다.
지미와 딸들은 손흥민의 선물에 감격하고, 손흥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미는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등 좋아하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지미와 딸들을 만나서 너무 기뻤어요. 지미가 암을 이겨내길 바라요. 저는 항상 지미의 편이에요. 토트넘 패밀리로서 서로 응원하고 힘을 주고 받아요. 지미와 딸들이 행복하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지극한 팬 사랑에 영국 팬들은 감동을 표현했다. 트위터에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인간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자랑이다”, “손흥민은 정말 따뜻하고 친절하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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