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성치 않은 몸 이끌고…” 21년간 쓰리잡 뛰며 아들 뒷바라지해 치과의사로 키워낸 아빠

다운증후군을 앓으면서도 공장에서 일을 해 아들을 치과의사로 키운 시리아인 아버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 부유한 부모 아래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성공을 한 이들을 보면  “나도 저런 집에서 태어났으면 저 정도는 됐다!”라며  한 마디씩 던지곤 하는데요.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휘둘리지 않고 성공을 이룬 이들도 있습니다. 

해외 웹사이트 브라이트사이드(Brightside)에 올라온 한 시리아 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시리아 남성인 자드 이사(Jad Issa)는 유전 질환인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25년 전 밀 공장에서 일하면서 2살 연상의 비장애인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얼마 후 결혼에 성공해 가정을 이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운증후군을 앓는 그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할 것이라 말했지만, 그는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운증후군이 유전될 수도 있으니 임신중절수술을 하라고 조언했지만, 자드의 어머니는 아들 부부가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지지해줬다. 지역 사회 역시 자드의 가족을 받아들였고 지원줬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아들 사이더를 품에 안게 되었죠. 자드는 다운증후군 아버지를 둔 아들이 비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자드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21년 동안 공장에 출근해 돈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부업으로 청소 일과 농사까지 했습니다. 늘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사이더에게 큰 영향으로 다가왔고,  아버지를 본받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학생 신분에 맞게 학업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결국 사이더는 2017년 하마 대학교 치과대학(Faculty of Dentistry, Hama University)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는  대학을 졸업해 치과 의사로 일하고 있죠.

사이더는 자신이 치과의사가 된 것은 아버지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부끄러워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이더는 “내가 공부하는 동안 아버지는 재정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다른 모든 면에서 나를 많이 지원해 주셨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취약하고 의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과 평등하게 일했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내셨다”라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자드 역시 “내가 다운증후군이라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지만, 감정과 꿈, 마음이 있다”며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원만 해준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얼마나 더 큰 기회를 가지고 있는 지 봐줬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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