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 수습을 도우려던 화물자 운전자 등 2명이 2차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행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한대가 쓰러지고, 얼마 뒤 또 다른 화물차가 앞서 쓰러진 화물차를 그대로 밀어버리는 2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참혹하고 끔찍한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CCTV를 돌려보다가 놀라운 장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31일 오전 1시 1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 분기점 인근에서 16.5t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전도됐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다들 비상등을 켜고 사고 차량을 피해가기 바쁜 사이에 작은 트럭 한대가 속도를 줄입니다.
달려온 이는 트럭 운전자 40대 A씨는 배기구에서 불이 붙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성큼 화물차 위로 올라가 화물차 운전자를 온힘을 다해 힘껏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운전자 몸이 반쯤 올라오던 그 순간. 4.5톤 화물차가 사고로 넘어진 16.5t 대형 화물차로 달려오더니 그대로 들이받아 2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그를 구하려던 명호씨는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사고 조사를 맡은 건 서정필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대장이었습니다. 그는 CCTV를 돌려보다가 명호씨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서정필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대장
“사고를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자기하고 사고하는 전혀 무관한 상황인데 자기 앞에 가던 차를 구하려고 하는 와중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남을 돕다 목숨을 잃은 40대 가장 명호씨를 단순한 교통사고 사망자로 처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서대장은 관련 법률을 찾아보며 명호씨가 의사자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유족에게 관련 법률을 안내했고, 관련 자료와 진술도 모았습니다. 유족들이 요청하면 곧바로 건네기 위해서였죠.

물론 명호씨 가족들이 받은 충격과 상실감이 의사자로 지정됐다고 치유되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최소한 가족과 사회가 A씨를 다르게 기억할 수는 있기때문입니다.
서정필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대장
“저도 처음 해보는 거기 때문에 내용은 잘 모르고요.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이 정말 의사자가 돼야 될 것 같다”
부디 서 대장의 소 망대로 명호씨가 ‘의롭게 사망한 사람’, 의사자로 불리기를 우리 모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