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당시 27세였던 패트릭 하디슨(41)은 미시시피주 세너토비아의 대규모 주택 화재를 진압하다가 불이 붙은 천장이 무너지면서 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동료가 꺼내줬을때 그의 얼굴은 이미 시커먼 숱으로 뒤덮여 있었고 결과적으로 그는 얼굴 전체에 심각한 화상을 입게 되었죠.
얼굴이 모두 손상된 하디슨은 수십 차례 고통스러운 안면재건시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고통을 참고 퇴원했지만, 그의 어린 아들은 아버지 모습에 기겁을 하며 달아나기만 했습니다.
화상은 신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그의 정서적인 부분과 자신감도 파괴했습니다. 거울을 차마 볼수가 없어서 산산조각 내기도 했었다는군요.
불행하게 살던 그는 친구의 소개로 총기사고로 얼굴을 상실한 사람에게 이식수술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의사 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소개받게 되었고 20여 차례의 이식 경험이 있는 그는 하디슨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데이비드 로드버그 (20)의 안면기증으로 수술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기증자의 어머니는 “아들은 항상 소방대원이 되고 싶어했다고 말하며 아들의 얼굴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후 하디슨은 뉴욕대학교 의료센터에서 2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2팀의 의료진이 번갈아가며 기부자의 얼굴 두피, 피부조직, 신경, 근육을 떼어내 하디슨의 얼굴 골격에 붙이는 이식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후 결과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이식된 피부는 머리 뒤쪽으로 봉합돼 얼굴 정면에는 흉터가 남지 않았고 귀와 코의 모양도 정상인처럼 복원되었습니다.
수슬을 집도한 로드리게스는 수술에 대해 언급하며 안면이식 수술 중 가장 넓은 범위의 안면이식이었다고 밝혔으며 이식된 조직의 거부반응은 다행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디슨은 사고 후 14년이라는 세월 끝에 평범한 삶을 되찾게 되었고 사람들은 항상 그를 경악하며 쳐다봤지만 지금의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되찾게 해 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그는 아들의 안면 이식에 동의해 준 기증자의 어머니 낸시와 만났습니다. 낸시에게는 아들의 죽음 이후 보게 된 아들의 얼굴입니다.
그 순간 도대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어떻게 말을 주고받을지 서로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디슨이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낸시는 넘치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두 사람은 포옹을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았죠.그리고 낸시는 하디슨의 이마에 작은 종기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데비드가 어릴 때 수두에 걸렸을 대의 흔적이었습니다.
낸시는 그에게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춰도 될까요?”라고 물었을 때 하디슨은 받아들였습니다.
이식 수술로 하디슨은 자신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낸시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손자를 만날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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