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명품 아파트” 8년간 일한 경비원이 헐액암 진단 소식에 단숨에 1천만 원 모아 전달한 주민들

8년간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일해온 경비원이 혈액암 진단을 받자 주민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일주일 만에 1000만원을 모아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하다가 본 수원의 명품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배달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뭉클한 생각이 들었다”며 수원의 한 아파트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안내문에는 “2016년부터 오랜 시간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써주신 A 보안대원님이 2월 22일 혈액암 진단으로 항암치료를 위해 2월까지만 근무하게 됐다” “대원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려 한다”는 내용과 함께 모금 행사 일정이 쓰였습니다.

아파트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년간 아파트 1층 입구 데스크를 지켜왔습니다. 98가구의 작은 아파트에서 매일 인사를 하다 보니 주민들과도 가깝게 지냈다고 하는데요.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파트 규모도 작고 A씨도 근무를 잘하셔서 더 친밀하게 지내온 것 같다”“그런 분이 갑자기 병에 걸리셨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금 행사 이후인 지난 4일 게시된 공고문에는 A씨에게 금액을 전달한 사진과 함께 모금총액 등이 적혀있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모금 현황표에 따르면 최대 100만 원을 A씨에게 직접 전달한 주민들도 있었으며 1주일의 짧은 모금 기간에도 A씨에겐 총 1,000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많은 분이 생활문화지원실을 통해 휴일·야간 등에는 A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격려의 마음을 모아주셨으며, 지원실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2월 29일~3월 4일 A씨에게 전달했다“며 “다시 한번 아파트 입주민 여러분의 따듯한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A씨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엔 성금 모금 현황과 더불어 지난 29일 A씨가 손 편지로 입주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2016년 2월 25일 첫 근무를 시작으로 8년 동안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저로서는 뜻하지 않게 퇴직하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라며 “그동안 근무하면서 내심 저의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많은 분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입주민 모든 분과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저 또한 기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현재 퇴사한 뒤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파트가 비싼 곳이 명품이 아니고 저런 곳이 명품 아파트다”, “저런 이웃이 있는 곳으로 이사 가고 싶다”, “보안대원 분이 꼭 쾌차하셨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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