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일에 친구가 없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들킬까 봐 고민하는 남중생에게 선행을 베푼 한 여고생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A군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 쓴 기프티콘이라도 주세요. 엄마, 아빠한테 친구가 없는 것 들키기 싫어요. 다 쓴 것 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사용이 불가능한 기프티콘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를 본 여고생 B 양(19)은 왜 A군에게 “왜 이미 사용한 기프티콘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냐”라고 이유를 물었는데요.
남학생은 “엄마는 제가 친구가 많은 줄 아는데 솔직히 친구가 많이 없어서 엄마, 아빠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요”라며 “코로나 19 때문에 생일파티는 하지 않지만 친구들에게 기프티콘을 선물 받았다고 하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사정을 들은 B양은 A군이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고 자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A군을 위한 진짜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B양은 빵집에 가서 작은 케이크와 함께 A군 나이에 맞는 숫자 초를 구매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돈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꽃도 한 송이 사서 직접 쓴 손편지에는 또래 친구처럼 보이기 위해 그림을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B양이 공개한 편지 내용에는 “소중한 내 친구 ㅇㅇ야, 너의 14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친구가 많고 적은 것보다 너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한 명과 친구 하는 게 중요한 거야, 나와 친구 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선물과 꽃 한 송이를 준비해 B군에게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B양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혹여나 준비한 선물이 사소해 실망할까 봐 문득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B군은 순간의 걱정이 싹 사라질 만큼 기뻐했고 사촌동생과 함께 나온 A군은 뒤돌자마자 동생에게 “엄마한테 자랑해야지!”라고 소리치며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후 채팅을 통해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B양은 “어린 친구지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그에 대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기뻐했습니다.
A양은 “고3이다 보니 크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기억 남는 생일이 됐으면 한다”며 “어린 시절 예쁜 추억으로 남아 잘 자라나길, 행복했으면 좋겠어 당근 친구~!”라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훈훈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예쁘다”, “두 학생 모두 멋진 성인이 되길 응원하다” , ” 오랜만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감사하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B양의 선행에 감동받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인생 의미 없게 사는 직장인데 이 글 보고 눈물 찔끔했다”며 “실례가 안 된다면 나도 글쓴이에게 선물 하나 해주고 싶다”라고 선행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자신보다 어린 학생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었던 여학생의 선심 덕분에 이날 하루는 모두에게 따뜻한 하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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