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아쉽게도 대회에서 탈락했고 요르단은 한국이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며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날 대표팀은 슈팅 숫자에서 요르단에 8-17로 크게 밀린데 이어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특히 16강 사우디전과 8강 호주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상당했고 이는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대회 6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헌신했다. 16강 호주전에서 1골 1페널티킥 유도로 승리를 견인하는 등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요르단전에서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하게 됐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아무리 김민재가 빠졌다지만, 한국 수비는 오합지졸이었다. 특히 황당한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로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부터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라고 공언했으나 꿈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송 인터뷰는 딱 85초 진행됐다. 경기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손흥민은 질문을 받고 무려 8초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어떤말을 해야할지 고민이 느껴졌다.
손흥민은 “뭐라 말씀드려야 될지 정말 모르겠고,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그 와중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들 실수로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돼서 죄송하다. 아쉬운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늦은시간까지 경기를 본 국민들에게 마지막 말을 부탁하자 손흥민은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며 8초간 정적이 흐르다가 “응원해주신 국민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너무 죄송스럽다. 늦은 시간까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성원을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것을 못 드려 너무나도 죄송하다. 축구 선수로서 더 발전된 모습,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고작 85초 진행된 인터뷰지만 손흥민은 그 사이 무려 5번이나 죄송하다고 했다. 4강까지 팀을 끌고 온 주장이지만 어이없는 패배에 그 역시 고개를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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