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한민국에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90분까지 경기가 흘러갔을 때 모두가 패배를 직감했지만, 손흥민이 두 번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얼마나 영화 같은 스토리였으면 영국 현지에서도 난리가 났을 정도입니다. 토트넘 공식 SNS는 기적 같은 손흥민의 프리킥을 보고 손흥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스카이스포츠 영국 전문가들도 일제히 손흥민의 골을 정밀 분석하며 한국을 구해낸 이 역대급 프리킥에 대해 놀라운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국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는 순간에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유형의 프리킥은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죠. 특히나 이 그림 같은 프리킥을 직접 마주한 호주의 골키퍼 매튜라이언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는 골키퍼 입장에서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손흥민의 프리킥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었길래 이토록 역대급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기적의 캡틴 손흥민이 있었습니다. 손흥민이 또 다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를 벼랑 끝에 위기에서 구해냈죠.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아라크라의 알자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2대1 로 승리했습니다.

사우디와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전골로 기사회생한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던 한국 축구였는데 이번에도 선수들의 감동과 투혼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지난번 드라마 1편의 주인공이 조규성이었다면 이번 드라마 이 편 주인공은 단연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었습니다. 전후반 90분 내내 한국은 호주의 질식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손흥민 역시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을 때릴 기회를 얻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갔고 손흥민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한국의 승리 희망도 점점 사그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집념이 정말 기적 같은 동점골을 이끌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호주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과감하게 치고 들어갔습니다.

호주 수비수 여러 명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둘러쌌지만 끝내 공을 뺏기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호주의 루이스 밀러가 손흥민의 다리를 걸었고 주심은 곧바로 여지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습니다.
손흥민은 다리에 쥐가 날 것 같던 상황에서도 손흥민의 투지가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호주 선수들은 깜짝 놀라며 공을 먼저 건드렸다고 항의했지만, VAR 판도까지 간 끝에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때 페널티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자신감 있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탈출해 연장전으로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기적은 또 한 번 빛났습니다.

이번엔 호주 진영 페널티박스 밖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황희찬이 파울을 얻어냈는데 이때 손흥민은 이강인과 상의한 끝에 프리킥을 직접 차기로 했습니다.
손흥민의 오른발을 떠난 직접 슈팅은 절묘한 궤적으로 휘어들어가 아주 굵은 구석을 갈랐습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눈부신 장면이었죠.
이날의 승리가 손흥민에게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의 1:2로 당했던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습니다.

그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날 역시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지만 이번 눈물은 아쉬움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이런 승리는 원하는 바가 아니지만, 이기는 것 자체가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에 감명받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투원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또 손흥민은 기적 같은 페널티킹 유도에 대해서 “후반 막바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상대 수비가 위험한 태클을 했다. 항상 그런 움직임을 노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승전결이 완벽한 한 편의 영화 같은 프리킥골에 대해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오늘도 역전승을 발판으로 보여준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의 자세들이 훌륭했다. 오늘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경기 뒤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도 계속해서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의 자세를 정말 칭찬하고 싶다. 손흥민이 역전골에 성공했을 때 우린 우컵을 집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어 마놀드 호주 감독은 한국에 역전패를 당한 뒤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결국 한국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결국 결과를 만들었다 90분 동안 좋은 경기를 했지만, 페널티 킥 허용으로 모든 게 없어졌다. 한국에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윈헨 울버햄튼 등에서 뛰는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수준 높은 선수들이 결국 결과를 만들었다’며 개인 기량에서 밀린 게 패배의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기적 같은 승리 이후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역시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인데요. 현재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실시간으로 손흥민의 역대급 프리킥에 대해 보도를 전하고 있으며 몇몇 영국 전문가들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골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왜 그들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까지 극찬한 것일까요? 그 이유가 있는데, 몇몇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프리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손흥민의 프리킥은 세 가지 이유에서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찬 위치가 페널티박스에 매우 근접한 단거리였다는 것이다. 단거리에서는 오히려 수비벽을 넘기면서 슛하기가 더 힘들다.
두 번째 이유는 단거리에서 슈팅했음에도 불구하고, 볼의 회전이 말도 안 되게 많이 걸렸다는 것이다. 단거리에서 이 정도의 회전을 걸며 슈팅할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를 한정해도 5명도 안 된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놀라운 것은 공의 속도가 매우 빨랐는데도 이 두 가지를 해냈다는 것이다.
페널티 박스에 매우 근접한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해서 벽을 넘기고 엄청난 회전을 걸며 강한 슈팅을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그런데 손흥민은 이 모든 걸 해냈고 심지어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마치 유도탄처럼 골대 앞에서 뚝 떨어졌다. 호주에게 이런 말을 하긴 미안하지만 코앞에서 누워 직권한 호주 선수가 부러울 정도였다.”

전문가의 분석을 보고 영국 현지 팬들은 솔직히 손흥민의 프리킹 능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크게 놀랐는데요. 특히 토트넘 현지 팬들은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케인 대신 프리킥 전담이었으면 10골을 더 넣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손흥민의 엄청난 프리키커 골키퍼 입장에서 생생히 경험한 호주 골키퍼 매트 라이언의 인터뷰도 화제가 됐는데요. 그는 경기 후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프리킥에 대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공이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그 프리킥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매우 짧은 위치에서 시도한 프리킥이었고 손흥민의 앞에는 200cm에 육박하는 수타가 벽을 세우고 있었다.
당연히 벽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팟로스트로 슈팅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백번의 경기를 넘게 뛰었지만 저청도의 위치에서 벽을 넘기는 것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손흥민이 슈팅을 하는 순간 공은 내가 생각한 정반대의 위치로 향했고 골대 앞에서 떨어졌다.
나로서는 두 눈을 의심한 순간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공이 보이지도 않았다” 라고 전했습니다.

정말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골을 넣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손흥민이 8강 호주전 승리 이후 주장으로서 한국 팬들을 향해서 보낸 메시지가 팬들 사이에서 감동의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두 경기 남았습니다. 이미 두 번의 기적을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두려운 상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승을 향해 단 두 걸음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꼭 달성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