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시면서 수도세가 왜이렇게 많이 나왔어요?” 수도세 폭탄맞은 독거노인인집에 검침하러간 집배원은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밝혀진 사실에 집배원은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달동네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입니다.  저는 그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우편물 배달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허름한 집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그 집 현관문 앞에 종이 한 장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오토바이를 잠시 세워 그 종이를 확인해 보았죠.

살펴보니 수도계량기 검침 용지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확인해보니 지난달 수도 사용량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숫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나이 70세정도 되어 보이시는 할머님이 나오셨습니다.

“할머니, 수도 검침 용지 살펴보니까
수도관이 새는 것 같아서요”

“아… 그럴 일이 있다오,
지난달부터 식구가 늘었거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식들을 출가시킨 후 외롭게 혼자 사시다가 최근 거동이 불편하고 의지할 데 없는 노인 몇 분을 보살피며 같이 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분들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도 시키고, 빨래도 해야 해서 이번 달 수도 사용량이 유난히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연세도 지긋하게 드신 할머님께서 본인 몸 챙기시는 것도 힘들어 보이셔서 다음날부터 저도 점심시간마다 할머니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팔을 걷어붙이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빨래를 거들었습니다. 

“좀 쉬었다 하구려,
젊은 사람이 참 기특하기도 하지”

 “예~ 할머니,
내일 점심시간에 또 오겠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습니다. 여느 날처럼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 집에 도착한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대문 앞에 오토바이가 석 대나 서 있었기 때문이었죠.

안으로 들어가자 낯익은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어서 오게,
자네가 점심시간마다
사라진다는 소문이 나서 뒤를 밞았지
이렇게 좋은 일을 몰래 하다니..
이제 같이하세
퇴근길엔 여직원들도 올 거세.”

사랑은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드는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동네 할머니의 사랑은 한 명의 집배원에게 전달되었죠.

그리고 다른 많은 동료들 까지도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기분 좋은 바이러스는 ‘사랑 바이러스’입니다.

출처: 따뜻한 하루

Desktop*
X
error: Content is protected !!
Day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