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딸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5억원 기부한 배우 故장진영 부친, 딸이 생전 해왔던 선행을 이어간 ‘이유’가 알려지자 눈물이 쏟아진 이유

배우 고(故) 장진영의 부친인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고 4일 우석대학교가 밝혔다.

장 이사장은 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임실군청에서 장학금 기탁식을 가졌다. 임실은 장 이사장의 고향이자 딸이 잠든 곳이다.

장 이사장은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0년 3월 사재 11억원으로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그는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돕는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학금은 전북 출신 고교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중 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에게 주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까지 전북대, 우석대 등 지역 대학과 딸의 모교인 전주중앙여고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장 이사장은 “생전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학원의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우석학원은 장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재학생 5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심민 임실군 애향장학회 이사장 겸 임실군수는 “기부해 주신 장학금은 지역의 인재들이 큰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진영은 1972년 전주에서 태어나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데뷔했다. 그녀는 영화 ‘국화꽃 향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다.

2001년 영화 ‘소름’, 2003년 ‘싱글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활동하다가 2009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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