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우가 자신을 쏙 빼닮은 두 아들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이상우 가족의 화목한 일상과 동시에 큰아들 이승훈군, 작은아들 이도훈군의 일상생활도 공개됐습니다.
올해 나이 57세인 이상우는 지난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슬픈 그림 같은 사랑’, ‘이젠’, ‘하룻밤의 꿈’, ‘비창’ 등의 노래를 내놓으며 1990년대 금상, 가수상 등을 휩쓸었다.

이상우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큰아들 이승훈군이 발달 장애를 앓고있다고 고백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발달 장애를 앓고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이승훈군은 혼자 학교를 다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일들을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상우는 처음 아들의 발달장애가 판정받았을 때 “감당이 안됐다. 눈물이 진짜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처럼 흘렀다”며 “처음부터 6개월은 거의 폐인이 됐고 술에 절어서 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한 때는 큰 아들이 가족에게 고난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지만 정말로 제 인생을 바꿔놓은 아들이다. 스승 같은 아들”이라며 큰아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이어 “작은 아이는 선물 같은 아들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친구 덕분에 나머지 가족들이 좋아진 것 같다. 이 친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큰아들 승훈군은 대학교에서 트럼펫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훈군이 방과후 수업으로 트럼펫을 곧잘 하는 것을 보고 아들이 트럼펫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상우는 “지금은 트럼펫 하고 있다. 발달장애 있는 친구들이 거의 대학을 못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는 트럼펫으로 나사렛대 관현악부에 들어갔다. 대학 졸업도 하고 기숙사 생활도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서 해봤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방송에서는 이승훈 군이 평창스페셜올림픽에서 트럼팻을 연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상우는 큰아들이 원래 수영 유망주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실 수영을 진짜 잘했다. 초등학교 때는 경기도에서, 장애인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에서 1등했다. 그래서 스페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애가 어느 날부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수영장 가기 싫다고 노래를 불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 왜 하지 싶었다. 아내한테 수영 접자고 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는 “아들 승훈군이 행복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좋자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아들이 트럼펫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승훈군이) 중학교 1학년때부터 방과후 수업을 했다. 세상에서 어려운 악기 중에 하나가 트럼펫이다. 지금은 트럼펫 주자로 앙상블을 하고 있다. 솔리스트로 키우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이승우는 ” 처음에는 6개월 정도 술에 쩔어 살았다”고 답했다. “그 6개월이 되게 힘들었는데 집사람이 우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씩씩하게 아이를 데리고 일산, 분당 등을 오가며 하루에 차를 200㎞씩 몰고 다녔다. 아이 교육과 치료를 받으러 다녀서 나도 그걸 보고 정신차려야 겠다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중에 지나서 그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물어봤다. ‘아프다니까 낫게 하면 되지 않냐’고 하더라. 이 사람은 100%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초반에는 힘든 줄 몰라했다. 오히려 8년 지나서 힘들어했다. 전 초반에 힘들어했고 그 뒤에는 받아들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상우는 “그 아이가 준 게 더 많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아이의 희로애락이 우리 기준과 다를 뿐이다. 아이가 좋아하고 기뻐할 수 있는 일만 준비해주면 전혀 불행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