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보니깐 아버지께서 정말 열심히 예식장을 운영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50년간 마산에서 무료 예식을 이어왔던 신신 예식장이 백낙삼 대표의 별세 후에도 아들인 백남문씨가 생전 부친의 바람대로 모친인 최필순(83)씨와 함께 예식장 운영을 계속 이어오고 있었다.

백남문 대표(53)는 아버지 고(故) 백낙삼 전 대표 별세 후 가업을 잇는 소감에 대해 “직접 해보니깐 아버지께서 정말 열심히 예식장을 운영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생전 부친이 사진 촬영 때 “김치∼참치∼꽁치∼”라고 외친 것에 “히~” 한 글자를 더 붙였다. 표정이 더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이유이다.

그는 부친 별세 전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예식장 운영 여부’를 묻는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내년에 결혼할 건데 그때까지 신신예식장 운영하나요’라는 문의도 최근에 왔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신신예식장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백남문 씨는 부친 별세 이후에도 신신예식장을 찾는 이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경남을 포함해 서울, 제주 등에서 온 부부 9쌍이 예식을 올렸다. 이달에만 6쌍이 더 예식을 올린다.
예식장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 “아버지께서 걸어온 길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워졌다”고 털어놨다.

신신 예식장 운영은 여전히 무료다. 백 대표는 “주례, 헤어·메이크업은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유료이며, 예식장 운영에 필요한 최소 비용 등을 위해 사진 인화, 앨범 제작비 등 일부는 비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아버지께서 걸어온 길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워졌다”면서 “방문하는 모든 분이 만족하고 추억이 남는 예식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