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했을 뿐입니다.” 휴가 복귀 중,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등에 업혀 집까지 모셔다 준 해병대 장병들의 ‘행동’에 모두가 박수세례를 보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업고 이동하던 해병대원들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군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군대 대나무숲’에는 해병대원들의 선행을 제보하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업고 이동하던 해병대원들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16일 2사단 X대대 X중대 일병 등 3명이 휴가 복귀 중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님을 발견해 등에 업고 이동 중인 것을 포착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실제 함께 올라온 사진에서는 한 장병이 할아버지를 등에 업고 이동 중이고, 곁에 있는 두 명의 장병은 각각 동료에게 업힌 할아버지 등을 받치고 있고, 가방 여러 개를 멘 채 걷고 있습니다.

한 매체에서 확인한 결과, 사진 속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군수대대 수송중대 소속 이종구(19) 상병, 이민섭(20) 일병, 주동철(20) 일병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사진 속 사연을 들을 수있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휴가 복귀 중이던 이 상병 일행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쯤 김포시 통진읍 마송리 시내에서 거동이 불편해 힘겹게 걷고 계신  할아버지 한 분과 마주했습니다. 이들은 즉시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이민섭 일병은 27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께서 힘겹게 걸어가고 계셔서 처음에는 옆에서 부축만 해드렸다”며 “그런데 할아버지 댁까지는 보통 사람 걸음으로 10~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는 것을 알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업어드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행 중 이민섭 일병이 할아버지를 등에 업었습니다. 이종구 상병은 기운이 없는 할아버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뒤를 받치며 안전을 지켰습니다. 주동철 일병은 동료와 할아버지의 짐을 들고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군장병 일행들은 20여 분을 이동해 할아버지를 집까지 무사히 모셔다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부대로 복귀하는 이 상병 일행에게 “아이고,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민섭 일병은 “해병대 2사단은 평소 해병대다운 군 기본자세를 강조하였는데, 그 가르침대로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서는 정신을 발휘해 도와드리게 됐다”면서 “저희는 군인이 지켜야 하는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이게 해병이지”. “멋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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