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배우 정우성에게 수천만원의 수술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히면서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2일 공개된 KTV 웹 예능 ‘꼰대할매’에는 강한이 출연해 눅록지 않았던 성장기와 정우성의 미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한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안 계셔서 보육원에서 지내면서 운동선수 생활을 했다. 어머니가 저를 15살에 낳으셨다고 하더라. 아직 어머니 얼굴을 보지 못했다. SNS로 연락이 와서 보자고 날까지 잡았는데, 부담스러웠는지 결국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 18세에 보육원에서 보호종료돼 나온 뒤, 2019년과 2021년에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다리 부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강한은 수술 및 재활 치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항은 “재활치료는 비급여 항목이다 보니 본인 부담을 해야 했다. 물류센터 등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재활 치료 비용을 냈다.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다 보니 삶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쳤을 때도 있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여기서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미담 식으로 정우성 형의 얘기를 꼭 하고 싶다. 우성이 형은 친형이 아닌데 거의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형이 수술비를 수천만원씩 지원해줬다.지금 다리는 완전히 다 나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떻게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았는지 궁금해하자,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산국제영화제에 아는 분을 따라갔다. 카페에서 지인과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있던 분이 정우성이었다. 사실 당시 저는 정우성이 누군지 잘 몰랐다”라며 정우성과 첫 만남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강한은 정우성에게 “형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저 또한 성공해서 보답할 때니 지켜봐달라”고 영상편지를 띄워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봅슬레이 강한의 가슴아픈 가정사
한편 강한은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린 어머니를 찾으러 ‘아이콘택트’에 출연했으나, 끝내 만남이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려져 그곳에서 자란 강한은 한번도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 기다리던 어머니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현재 다른 가정이 있는 강한의 어머니는 당장 아들을 만날 수 있는 사정이 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편지 한장을 남겼는데요.
편지에는 ” 못난 엄마를 용서해. 널 잊고 싶은 때보다 보고 싶을 때가 더 많았다. 이름처럼 강한 강한아, 나는 너처럼 강하지 못해 미안하다. 먼 훗날 그 때 친구 같은 존재로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꾹꾹 눌러 쓴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내려가던 강한은 끝내 오열하며 “어머니가 저를 낳고부터 보고 싶어 하셨고, 생각 많이 하셨던 게 느껴졌다. 훗날 만날 수 있길 빌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햇는데요.
그러던 중 지난 8월 강한은 자신의 SNS를 통해 25년 만에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강한이 만난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 속 장소는 모친의 묘지로 강한은 절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묘지의 한편에는 사진과 함께 모친의 이름과 생일,기일이 적힌 팻말이 있었습니다. 모친은 1983년생으로 만 4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앗습니다.
강한은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강한은 “진짜 나 포기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너무 고맙다. 진짜 너무 고맙다.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거”라며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꼭 언젠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지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먼저 이렇게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아들이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날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달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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