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아무리 높은 지위의 대통령이라도 재벌이라 해도 범죄의 경중에 따라 감옥 생활은 피할 수 없습니다.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살아온 재벌들에게 감옥은 정말 끔찍한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구치소의 경우 고위층에 있던 분들이 들어가게 되면 특히 폐쇄공포증이나 강박증 등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움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적극적으로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는 사람 있고 적응하지 못해서 외부의 치료를 받거나 나중에는 병동으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재벌들은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각종 ‘특혜’와 ‘꼼수’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한때 기내난동으로 비행기를 회항시켰던 ‘땅콩 회황’의 장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우,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했었을 때 42일 동안 총 124차례의 변호사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하루 평균 3번 꼴로 일주일에 20번 넘게 접견을 했다는 거죠. 그뿐만 아니라 반입이 금지되는 물품을 구치소에 들여와 들여오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재벌들의 특혜는 조현아뿐만은 아닙니다. 계열사 자금 456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수감된 SK 회장 최태원은 3년 3개월 만에 가석방되었는데 1037일의 수감 기간 동안 변호사 접견 횟수가 1467회로 확인되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수감되었다 항소심에서 풀려난 신동빈 롯데 회장도 200일 동안 282차례 변호사 접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변호사 접견은 일반 면회와 다르게 투명 가림막이 없는 별도의 공간에서 횟수나 시간제한이 없고 교도관 입회 없이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변호사 접견은 일반 재소자들의 경우는 꿈도 꿀 수 없는 특혜인 셈이죠.
그런데 지난해 207일 만에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은 여타 재벌들의 혜택과 꼼수 옥중 생활과 달리 ‘모범수’생활로 회자되었습니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진실되게 수감 생활에 임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재용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나왔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은 약 1.9평의 크기 독방에서 ‘적응 왕’이라 불려질 만큼 식사와 운동은 물론이고 흐트러짐 없는 생활로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수감된 독방 안에서 책과 침구류 등을 잘 정돈하며 절도 있는 생활을 했다고 알려졌었는데요.
밖에서 한 번도 접하지 못했을 한 끼 1440원의 식사도 남기지 않고 자신이 먹은 식판은 설거지도 마다하지 않고 깨끗이 세척 후 반납했다고 합니다.
구치소 관계자에 의하면 이재용 부회장은 “배달 배달되는 신문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천천히 식사하는 편”이라고 전했는데요.
일반 수용자들은 구치소 식사 외에도 훈제 닭다리나 참치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속이 부대낀다”라며 그런 음식은 구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치소 내에서 하루에 45분씩 운동시간이 주어지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매일 좁은 부채꼴 모양의 운동 공간을 웃통을 벗고 쉬지 않고 달리는 등 체력관리도 철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1만 4380원짜리 칼날 없는 전기면도기와 1만 8790원 전자 손목시계 등 구치소 생필품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3만 4650원짜리 운동화를 구입해 운동장을 뛰었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많은 재벌 회장을 봐왔지만 이재용 부회장처럼 누구와 마주쳐도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매너 갑’으로 통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이 부회장의 모범적인 태도는 구치소 내에서 소문이 자자했고 그의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재소자들 마저 응원을 했다고 하는데요.
밤 9시에 불이 꺼질 때면 이 부회장 독방이 있는 구치소 1층 다른 수용자들이 ‘이재용 파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같이 수감생활을 했던 김기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과 비교되며 이재용의 모범적인 교도소 생활은 더 빚을 보기 했습니다.
대부분 재벌들은 각종 꼼수를 이용해 특혜를 누리는 것에 비교한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이러한 행실은 본받아 마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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