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동안 제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모든게 무너진 대학생에게 친절을 베푼 한 아저씨의 눈물나는 행동

지난 3일,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 다이소에서 만난 아저씨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자동차 스마트키 배터리를 갈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자동차 회사에 다니신다는 말씀을 듣고 혹시나 여기 회원일까 싶어 가입하고 글을 남긴다”라고 전했습니다.

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던 그날, 운전초보였던 A씨는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일이 있어 차를 써야 했는데 아직 빗길 운전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A씨는 빗방울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사이드미러라도 닦고자 물티슈를 구입하러 다이소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주 차를 한 이후 더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마트키가 작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A씨는 우선 매장으로 들어갔지만 배터리를 어떻게 갈아야 하는 건지, 배터리 문제가 맞긴 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어 혼란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조열쇠를 빼낸 뒤에도 스스로 스마트키를 여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자칫 잘못 열다가 부서지는 건 아닌지 온갖 고민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순간 저도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옆에서 물건을 보시던 아저씨께 도움을 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저씨는 선뜻 키를 받아 열고, 건전지 코너로 그를 데려가 배터리를 찾아주고 계산을 하고 나온 A씨에게 그 건전지를 건네받아 교체까지 해줬다고 합니다.

도움을 준 아저씨는 “내가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는 거 어떻게 알았느냐”며 호탕하게 웃으시던 아저씨, A씨는 해당 글에 “10분간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작은 친절이었지만 A씨가 이토록 감동한 건 그에게 남노를 사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버지가 빚만 남기고 가족을 떠나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예술 전공생이었던 A씨는 그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죠. A씨는 “낮에는 강의를 듣고, 저녁에는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챙기고, 새벽이나 틈날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뛰며 졸지에 가장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차키가 방전된 게 제가 방전된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어른인 척하면서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나 작아지는 순간이었어요. 누구 하나 물어볼 데가 없더라고요. 저는 이 사소한 문제 앞에 좌절했고, 너무 지쳐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앞뒤 생각도 없이 아저씨께 말을 걸었던 것 같아요. 저 좀 도와달라고요.” A씨는 차로 돌아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아저씨가 준 작은 친절이 나를 다시 일으켜줬다. 잠시나마 아버지의 따뜻한 품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분명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다”, “아침부터 울컥한다”, “항상 꽃길만 걷길 바란다” 등 응원 댓글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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